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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수능 국어 출제경향 분석
이름 관리자 날짜 2019.11.16 조회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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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수능은 작년 수능에서 불거졌던 문제점과 지적을 의식해서인지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았으며 이번 9월 모의고사보다 체감적으로 조금 더 쉬운 수준으로 출제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지난 수능에 비해 낮다는 것이지 1등급 점수가 이번 학년도와 거의 같았던 2015학년도 B형이 매우 어려웠다는 평을 들었던 것을 생각해 볼 때 절대적으로 쉬운 시험은 아니었고 확실히 변별력을 주려는 의도는 곳곳에 보였습니다. 화법, 작문과 문학의 경우는 일반적인 예측대로 평이하게 출제된 편이며 결과적으로 문법과 비문학 독서에서 변별력을 주고 난이도를 조정하는 형태가 이번 시험에서도 이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 EBS에서 제공하는 오답률 상위 10문제 중 화법, 작문, 문학 문항은 단 하나도 없었다는 점은 그런 의견을 충분히 뒷받침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역별 문항 수와 배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화법, 작문에서는 화법, 작문 단독 각 한 지문과 융합 한 지문이 출제되었으며 평이하게 출제되었습니다.

문법은 흔하게 접하지는 않는 다의어에 대한 지문이 출제되었으며 12번 문항은 의미 관계를 신중히 생각해야 해서 다소 어려웠고 14번 문항도 동사, 형용사의 확실한 구분과 시제 정리까지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해서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문항이었습니다. 그 외에 보통 문법에서 출제율이 가장 높았던 음운 변동과 고전 문법 문항이 출제되었습니다.

비문학 독서는 영역을 융합한 지문은 없었으며 글의 길이도 전반적으로 아주 길지는 않아 지문의 읽어내는 데에서 오는 부담을 줄여주는 대신 40번, 19번 문항 등 몇몇 문항에서 변별력을 주려는 의도를 보였습니다. 지난 수능 31번의 문제점은 문제 자체의 난이도도 그렇지만 과학 배경 지식이 풍부한 학생들은 지문을 읽지 않아도 풀 수 있어 ‘글을 이해하고 푼다’는 기본 평가 의도에서 꽤 벗어났다는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지적을 받을 만한 부분은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문학은 ‘월선헌십육경가’, ‘유씨삼대록’, ‘자전거 도둑’, ‘바람이 불어’가 EBS교재에서 연계되었으며 비연계로 수필 ‘어촌기’와 현대시 ‘새’가 출제되었습니다. 다만 연계와는 별도로 전반적으로 문항은 평이한 편이었다고 하겠습니다.


40번 문항

본문을 참조하여 보기를 판단하는 유형의 문항으로 이번 수능에서 가장 오답률이 높았던 문항입니다.

① BIS 비율을 구하는 식은 본문에 제시되어 있으며 보기에 제시된 자기 자본의 총합은 110억, 위험가중자산은 1000억입니다. 이를 식에 대입하면 11%가 나오므로 바젤위원회가 제시한 8%를 상회합니다.

② 보기에서 제시된 회사채에 반영된 위험 가중치는 50%입니다. 위험 가중치가 줄어든다면 회사채 위험가중자산을 줄어들 것이고 이를 식에 대입하면 BIS 비율은 더 올라가게 됩니다.

③ 보기에 제시된 국채와 회사채의 금액은 300억 원으로 같습니다. 회사채의 위험 가중치가 50%로 300억 원인 것인데 국채의 실제 규모가 회사채보다 큰데도 위험가중자산이 회사채와 같은 300억 원이라면 위험 가중치는 더 낮았다는 의미가 됩니다.

④ 바젤 I 협약에서 회사채의 위험 가중치는 100% 일괄 적용이라고 되어 있으므로 600억 원입니다.

⑤ 바젤 III 협약에서는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기본자본의 비율이 최소 6%가 되게 보완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선지에서는 보완자본을 10억 원 증액한다고 되어 있는데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기본자본의 비율’에는 보완자본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의미가 없으며, 위험가중자산 1000억 원에 대한 기본자본 50억 원의 비율은 5%이므로 최소 6%에 이르지 못합니다. 따라서 ⑤번이 정답입니다.


14번 문항

관형사형 어미의 활용에 대한 문항이며 이 문항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동사와 형용사에 대한 명확한 구분과 시제 분석이 필요합니다. 시제 분석 자체는 어렵지 않으나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판단하는 과정에서 실수할 위험이 높았던 문항입니다.

동사와 형용사를 구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현재형 어미인 ‘-는다/-ㄴ다’를 대입해 보는 것입니다.

① ‘뜬’의 기본형은 ‘뜨다’이며 동사이므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② ‘부르던’은 동사, ‘푸르던’은 형용사입니다. 따라서 둘 다 형용사로 지칭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③ ‘남은’의 기본형은 ‘남다’, ‘찬’의 기본형은 ‘차다’(滿)이며 둘 다 동사입니다. 동사에 결합하는 ‘-은/-ㄴ’은 과거 시제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③번이 정답입니다.

④ ‘읽는’에서 관형사형 어미 ‘-는’은 동사와 결합하여 현재를 나타내므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⑤ ‘빠른’에 결합된 ‘-ㄴ’은 형용사와 결합하여 현재를 나타내므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최근 몇 년간 변별력을 주던 주 영역은 문법과 비문학 독서였습니다. 항상 언급했던 것이지만 문법은 한 달 정도 제대로 시간 투자를 하면 기본적인 이론은 충분히 마칠 수 있고 이어 여러 유형의 문제를 풀어보면서 이론이 문제에 어떻게 녹아서 나타나는지까지 알아야 합니다. 독서는 꾸준한 풀이가 필요한데 이것은 단순한 풀이의 양을 늘리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정확히 읽고 근거를 정확히 찾는 것을 말합니다. 간단한 것 같지만 실제 학생들의 학습 형태를 보면 많은 학생들이 단순히 풀기에 급급한 경우가 많으며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꾸준한 학습을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능 국어는 국어 지식 테스트가 아니라 독해력, 이해력 테스트이며 독해력, 이해력은 어쩌다 한 번씩 글을 보는 것으로는 절대로 늘지 않기 때문에 이 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공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 단계를 시작해야 할 현 고2 학생들의 건투를 빌며 수능을 치르기까지 고생 많았던 고3 여러분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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